Since 1999
2005/11/18 – 2005/12/07

오프닝: 2005년 11월 18일 오후6시
참여 작가: 고승욱, 권오상, 김홍석, 이순주, 정수진, 정연두, 플라잉시티, 함경아
장소: 대안공간 루프
기획: 서진석
기획 자문: 김홍희, 백지숙, 이관훈, 채은영

Opening: Nov 18th 6:00pm, 2005
Artist: Seung Wook Koh, O Sang Gwonm, Gim Hong Seok, Yi Soon Joo, Sue Jin Chung, Yeon Doo Jung, Flying City, Kyung Ah Ham
Venue: Alternative Space LOOP
Curated by: Jin Suk Seo

Since 1999

루프가 개관한지 어느새 7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도움 덕분에 루프는 국내 미술계의 대안공간으로 조금이나마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루프는 다시 한 번 도약을 하려 합니다. 새로운 실험정신으로 새로운 장소에서 보다 새로운 열정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언제나 가장 좋은 것은 미래에 남아 있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다시 한번 ‘미래’를 믿어 보려 합니다. 보다 나은 미래의 루프를 위하여

새로운 루프 개관전『Since 1999』

지구촌의 사회 환경과 문화는 매우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80년대 시작된 신자유주의와 세계화는 90년대 한국의 사회 경제 문화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서 한국의 현대 미술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90년대 전반부터 시작된 비엔날레와 갖가지 국제전들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더 빠르게 국내와 국제 미술계 간의 경계를 해체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였습니다. 작가나 기획자 등 우리나라 미술계의 모든 요소에 대한 가치평가는 이미 국내의 생산, 유통, 소비구조라는 지역적 구조를 탈피하였습니다. 아시아 아니 세계 미술계와의 피드백을 통해 , 거의 실시간 소통을 하며 그 가치를 부여 받는 시대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관점과 시각을 통한 세계의 현대미술 바라보기가 아닌 세계 현대 미술계에서의 자기위치와 가치 찾아보기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90년대 후반 들어 출현한 대안공간들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미술의 생산, 유통, 소비의 순환구조를 상부의 폐쇄적이고 단기적 순환구조에서 하부와의 소통을 통한 개방적이며 장기적 순환 구조로 전환시켜가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 미술시장은 근시적 경제 투자가 아닌 보다 거시적 문화 투자 개념으로 변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보다 실험적이고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는 창작자들과 보다 다양한 개념과 형식을 지닌 매개자와 공간들, 보다 폭 넓고 주관적인 미적 가치관을 가진 향유자들이 과거 어느 때 보다 서로 활발하게 상호소통을 하며 한국미술계를 발전시켜가고 있다.

‘Post Colonialism을 넘어서!’ 어느 독립 기획자의 말처럼 지난 시대 답습했던 서구미술에 대한 수용적 자세와 비판적 자세, 우리 문화에 대한 자립적 자세를 넘어 보다 창조적인 자세로 세계 현대미술계에 한국의 미술을 나타낼 수 있는 여건과 기회들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90년대부터 지금까지, 한국 현대 미술계의 변화와 관련하여 대안공간들이 일정 역할을 담당하였으며 지금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이번 『루프 개관전 90s’ Show』는 90년대 주요한 대안적 기능을 한 공간들의 기획자들인 김홍희 백지숙 이관훈 채은영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90년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한국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보여줄 것입니다. 90s’ Show는 지극히 주관적인 해석에 바탕을 둔 미학적 연구를 시도하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제시되는 시각이미지와 담론들이 한국현대미술의 현상 정립에 일정한 몫과 역할을 함으로써 미래를 제시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