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 Solo Exhibition: RAWTEENSTAR
- Opening: 6pm, Apr 4th, 2019(Thu), Alternative Space LOOP
- Organized by Alternative Space LOOP
- Sponsored by Arts Council Korea
LESS Solo Exhibition: RAWTEENSTAR
- Opening: 6pm, Apr 4th, 2019(Thu), Alternative Space LOOP
- Organized by Alternative Space LOOP
- Sponsored by Arts Council Korea
레스 개인전: 로우틴스타
-오프닝: 2019년 4월 4일(목) 오후 6시
-주최/주관: 대안공간 루프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공간지원
Photographer Taekyun Kim, better known professionally as LESS, explores the realm of youth and vitality that lies between reality (raw) and ideal (star), and captures its energy through his compact camera. Raw-Teen-Star – the unfiltered youth between reality and ideal – lies at the core of LESS’s oeuvre. There seems to exist an irreconcilable gap between the celebrities who appear in the artist’s fashion shoots, and the reality of youth he captures in small rural towns. However, they are not so different from one another.
The title of the exhibition, Rawteenstar, was inspired from “Highteen Star,” a popular term used to label young, “idol” celebrities in Korea during the 1980s and 1990s. LESS works with many of the young celebrities today for various fashion magazines. During the process, the artist attempts to look beyond the perfect setting of the studio and the polished façade demanded by the media, and instead tries to discover the energy and vitality that pierces through when his subjects are liberated from the pressures of public attention. His camera captures the moments of youthful vitality that lives in all of us, but perhaps has been long forgotten.
LESS also presents landscapes of rural Korea that appear frozen in time. In abandoned small towns visited by chance, the artist discovers a different kind of vitality. The youths he encounters in small towns are somewhat different from the polished celebrities in the city. The images of empty streets, the young man in his boxing gloves punching away at the sandbag, the high school soccer player, the young woman carelessly lying down on the beach, all emanate youthful energy of their own, shining bright as if they are their own celebrities. They are completely carefree from their surroundings and does not try to prove anything, creating a landscape of energy far different from those of the celebrities in big cities.
The portraits of youth gazing into the camera while standing in front of a K-pop concert stadium deliver unexpected yet striking vitality despite their anonymity. It is impossible to know where their youthfulness and vitality come from or where they are headed. The artist simply reflects their energy onto the viewers as is. There is no objective or statement made. The artist simply encourages the viewers to engage with the image on their own terms, somewhere and anywhere between them. The everyday, yet private moments captured in the photographs could be the viewer’s own reality, past or the future. The subjects of the photographs may appear carefree and nonchalant, but these records of life embody their youth, vitality and spirit of the times. Free from order or meaning, the images in Rawteenstar serve as testaments to the freedom of life that is all their own. At the same time, the photographs confront the viewer and ask – “what are you looking at?”
Written by Sun Mi Lee
Translated from the Korean by Nayoung Cho
LESS라는 이름의 포토그래퍼로 활동 중인 김태균은 현실Raw과 이상Star 사이에 존재하는 젊음과 생기Teen, 그 안에서 발견하는 에너지를 똑딱이 카메라로 담아낸다. 현실과 이상 사이의 젊음, Raw-Teen-Star. 작가의 패션 화보에 등장하는 유명 스타와 한적한 시골에서 만난 현실의 젊음 사이에는 분명 간극이 존재한다. 그러나 어딘가 다르지 않다.
전시의 제목인 ‹로우틴스타Rawteenstar›는 80년대와 90년대 아이돌을 뜻하는 하이틴 스타Highteen Star라는 대중문화의 표현을 차용했다. LESS는 패션 잡지의 의뢰를 받아 아이돌을 촬영하기도 한다. 작가는 세팅된 스튜디오, 이상적인 이미지가 요구되는 잡지 속 스타와는 다른, 어쩐지 자신을 둘러싼 겹겹의 관심들로부터 해제될 때 드러나는 생기를 누군가에게서 발견했다. 우리 내면에 늘 존재하는 하지만 잊고 있었던 젊음의 모습을 카메라로 포착한다.
우연히 들른 한국의 소도시에서 작가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을 보았다. 아무도 살지 않는 듯 관심이 죽어있는 낯선 소도시에서 작가는 또 다른 생기를 만난다. 소도시에서 만난 젊음은 대도시의 무장된 스타와는 사뭇 다르다. 살아있는 것이 없는 듯한 거리, 어디선가 들려오는 샌드백 소리를 따라가 만난 권투 글러브를 낀 청년, 고교 축구선수, 해변가에 아무렇게나 누워있는 젊은 여성은 멈춰있는 풍경과 달리 자신만의 생기를 보이고 있었다. 그들만의 스타Star가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것 마냥. 주변을 의식하지도,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이것은 도시에서 만난 셀럽들로부터 생기를 발견하는 풍경과 또 너무나 다른 것이었다.
한류스타의 콘서트장 앞에서 찍은 분명하게 카메라를 의식하고 응시하는 모습들은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임에도 의외의 생기를 전달하는 듯하다. 그 모든 젊음이, 중심과 주변의 생기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느 곳을 바라보는지는 알 수 없다. 그저 작가는 없는 듯 있었던 의외의 생기 그대로를 관람객에게 던져준다. 말하고 싶은, 제시하고 싶은 명확한 지점도 없다. 또렷하지 않았을 때 충돌하게 되는 모호한 지점에서 관람객 스스로 이미지와 개입하길 원한다.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소소하고 사적인 이미지들은 관람객 본인의 현실 일수도, 혹은 과거나 미래 일수도 있다. 의미 없이 느껴지는 대상들은 가공되지 않은 원본 자체의 삶으로 기록되지만 박제된 이미지 속에는 시대와 젊음, 에너지가 존재한다. 아무것도 아닌 듯한, 아무것도 없는 듯이 나열된 ‹Rawteenstar›는 그저 자연스럽게, 자유분방한 본인의 삶을 살아낼 뿐이다. 그리고 되려 묻는다. 뭘 봐?
글: 이선미
Less 김태균 (b, 1978)
김태균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부터 Less라는 이름의 포토그래퍼로 활동 중이다. ‹Are you experienced?, 갤러리2, 서울, 2008›, ‹Light is burning, 갤러리 팩토리, 서울, 2011›, ‹Dirty trip, 플랫폼 플레이스, 서울, 2012›, ‹Sunshine Kiss, 코너아트스페이스, 서울, 2013›등 4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똑딱이 카메라를 사용하는 작가의 패션 화보와 개인 작업은 영감을 공유한다. 청년과 성인, 순수예술과 상업 예술, 원시와 문명, 생명과 죽음. 정형과 비정형, 주변과 중심, 셀레브리티와 엔터테인먼트 등의 경계를 들추어내는 동시에 그것을 무화Less시키고 소멸Less시키는 이미지를 포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