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rpool Biennial Media Landscape, Zone east 2010
2011/02/10 – 2011/02/27

리버풀 비엔날레 미디어 조경, 존 이스트2010

오프닝: 2011년 2월 10일 오후6시
주최: 대안공간 루프, 주영 한국문화원
기획: 서진석, 김승민(주영 한국문화원)
참여 기획자: 렁 린(베이징 코뮨, 창립자), 유진 탄(오사지 갤러리, 디렉터)
후원: 리버풀 비엔날레, 도시국가

참여 작가: 천경우, 실라 폰, 호 추 니엔, 후 아오이 원, 이즈미 타로, 좀펫, 정유미, 김기라, 김영은, 구정아, 마 츄샤, 뮌, 오경민, 박준범, 스미토 사카키바라, 신기운, 다구치 유키히로, 우 치성, 이현철, 자오 야오

Liverpool Biennial Media Landscape, Zone east 2010

Opening: February 10th 6:00pm, 2011
Organized by: Alternative Space LOOP, Korean Cultural Centre UK
Curated by: Jin Suk Suk, Seung Min Kim(Korean Cultural Centre UK)
Co-Curated by: Leng Lin(Beijing Commune, Founder),Eugene Tan(Osage Gallery, Director)
Sponsored by: Liverpool Biennial, CityStates

Artists : Kyung Woo Chun, FONG Silas, HO Tzu Nyen, HU Xiaoyuan, IZUMI Taro, JOMPET, Yu Mi Jung,Ki Ra Kim, Young Eun Kim, Jung Ah Koo, MA Qiusha, Mioon, Kyung Min Oh, June Bum Park, SAKAKIBARA Sumito, Gi Woon Shin, TAGUCHI Yukihiro, WU Chi-Tsung, Hyun Chul Lee, ZHAO Yao

Liverpool Biennial Media Landscape, Zone east 2010

Preface: As the European Capital Culture for 2008, the city of Liverpool proudly celebrates the vibrant inter and multiculturality where the 2010 Liverpool Biennial acts as an artistic platform for networks of local and international societies and cultures. As part of the Biennial’s 6th International Exhibition, CityStates, represents a group of contemporary media artists whose works reflect the visual discourse of self and others. The range of discourse is diverse from searching for the meaning of self or identity in relation to the rapid transformative cities or states of contemporary Asia against the traditional background; to expressing contextualization of self against today’s society or reality as the others. All the while, artists challenge the audience to think about using moving images as a method of important creative expression.

Jinsuk Suh

리버풀 비엔날레 미디어 조경, 존 이스트2010

이번 2011년 2월 10일부터 18일간 대안공간 루프에서 열리게 될 는 《 리버풀 비엔날레》(2010) 에서 기획되었던 프로젝트의 한국 순회전이다. 《Media Landscape, Zone East》는 《제 6회 리버풀 비엔날레 City States 》행사의 참여전시로《 Contemporary Urban Centre》와 런던 주영 한국문화원 센터에서 2010년 9월 18일부터 11월 28일까지 개최하였다. 《City States》는 국제적인 비엔날레의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는 ‘국가전시관’으로서, 기존의 ‘국가관’의 의미를 초월해서 ‘국가’와 ‘도시’ 관계를 탐구한다는 새로운 개념을 갖고 리버풀 비엔날레에서 야심차게 시도하는 프로젝트였다. 이 안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시였던 는 20명의 아시아 현대 미술작가들이 참여하였고 서울, 도쿄, 홍콩, 베이징, 타이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시대에 급변하는 아시안 중심지의 문화, 사회적 복잡성 및 지역적 특색을 무빙 이미지로 표현한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무빙’ 이미지는 빠르게 ‘무빙’하는 아시아 신도시의 문화 속에서 성장한 젊은 작가들에겐 가장 유용하고 은유적인 표현방법 중 하나이다. 이들은 무빙 이미지라는 매체를 통해 아시아의 문화적 다양성과 정체성을 드러내며 각자의 관심분야들을 사회의 현실 속에 감추어진 자신의 주체성과 연결시켜 자각한다. 21세기의 십 분의 일이 지난 지금 비디오, 필름, 애니메이션 등 분절된 장르들은 확장, 공유되며 '무빙 이미지' 란 포괄적 개념으로 통합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독립 영화감독, 애니메이터, 퍼포머, 비디오아티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무빙이미지 작가들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통섭적 시도는 작게나마 21세기 무빙이미지의 새로운 정의와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경제적, 문화적으로도 균형화된 21세기 글로컬(glocal)시대에 이러한 시도들은 모더니즘 이후 현대미술의 관성적 흐름에서 벗어나 현대예술의 새로운 출발점에서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서진석

후 샤오위안은 중국 하얼빈에서 태어나 현재 베이징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는 작가이다.
베이징의 떠오르는 일곱 명의 젊은 작가 중 하나로 선정된 후 샤오위안은 베이징 ‘Commune Gallery’에서 그룹전 및 개인전을 가졌다. 그녀의 설치 작업에는 종종 실이나 머리카락, 옷감, 헝겊과 같은 일상적인 소재가 사용되는데 그의 대표적인 비디오 작품 에는 하얀색 물체가 등장한다. 이 물체는 언뜻 보기에 흰 평지 위에서 꿈틀거리는 벌레처럼 보인다. 그러나 조용한 공간에 이 물체가 이동하면서 내는 묵직한 소리나 사람이 쌕쌕거리는 낮은 소음을 통해 우리는 이것이 벌레가 아니라 흰색 천을 휘감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작가는 이러한 착시 현상을 효과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어떠한 의미도 부여받지 않은 행위 예술을 창조하고자 하였다.

이즈미 타로는 일본 나라에서 태어나 현재 도쿄에 거주하며 작업을 하고 있다. 일본히로미요시(Hiromiyoshii)의 전속 작가이며, 국제적으로 활발한 미디어 작업을 하고 있는 이즈미 타로는 2010년 《서울 미디어 페스티벌》 및 《2009년 요코하마 CRÈME 비디오 페스티벌》에도 참여하였다. 유니크한 비디오 작품들을 통해 그는 신체와 공간, 그리고 기술을 사용하여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일상적인 것들을 특수한 경험으로 변형시키는 과정을 담아 왔다. 그의 작업 〈Napoléon〉에서 작가는 이미지를 통해 자신과 세계와의 거리를 이해하고자 하며, 심지어 만질 수 없는 대상에 대한 접근을 시도한다. 우리는 그의 작품에서 우리 주변의 사물들을 어떠한 정보로서 인식하고 그로부터 무언가를 이해하고 얻어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것은 작가의 손에 그려진 그림처럼 한낱 꿈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가 무언가를 보고 이미지로서 인식한다는 것은 결국 그 대상에 가까이 다가가거나 그것을 만지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최문선과 김민선 두 작가로 이루어진 그룹 뮌(MIOON)은 현재 서울과 뒤셀도르프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뮌은 현대사회와 문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다방면으로 작업을 해왔다. 독일‘KunstMuseum’와 ‘Wilhelm Lembruck Museum’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한국에서는 《제 5회 서울 미디어 페스티벌》, 《광주 비엔날레 디지털 페스티벌》, 《부산 비엔날레 등 여러 미디어 페스티벌》 및 비엔날레에 참여해 미디어 아티스트로써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뮌의 는 첫 장면에서 동상이 서 있는 일상적인 야외 풍경을 담은 것으로 보이지만, 점차 배경이 흐릿해지면서 동상의 윤곽선이 선명하게 드러나게 된다. 이어 동상은 숨을 쉬는 것처럼 미묘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이에 집중하는 동안 관객들은 그것이 착시 현상으로 인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움직이고 있는 것인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처럼 우리가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 사이의 차이는 ‘의미’라는 것의 대한 사회적 개념을 생각해 보게 한다.

구정아는 서울 태생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Yvon Lambert Gallery’의 소속작가이다. 그녀는 ‘Yvon Lambert’의 뉴욕과 프랑스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베니스 비엔날레》, 《Aichi Triennial》, 《이탈리아 ‘튜린 비엔날레》 등을 통해 국제적 명성을 쌓았다. 작가는 대량생산된 사물들로 이루어진 세상에 섬세한 손길로 미묘한 변화를 줌으로써 일상적인 것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비춰지도록 만든다. 구정아의 작품은 거의 만질 수도, 심지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오브제로써 극도로 연약한 속성을 띠고 있으며 그로 인해 그녀의 작품은 그 반작용을 얻게 되어 오히려 강한 긴장감과 힘을 얻는다. “A Den”이 담고 있는 어두컴컴한 동굴 바닥의 모습과 그 위에서 펼쳐지는 미묘한 빛의 움직임들은 우리가 간과할 수 있는 사물들에 대하여 극도로 관심을 집중하게 만든다. 이를 통해작가는 관람자로 하여금 우리의 지각 경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김영은은 홍익대학교 학부를 거쳐 고려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쳤다. 송원 아트센터 및 아트선재에서 그룹 전을 가졌으며 2009년 대안공간 루프 신진작가 공모를 통해 개인전을 열었다. 김영은은 언어라는 것의 속성, 그 중에서도 고정된 언어와 부유하는 언어 사이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탐구해 왔다. 명확한 의미나 지칭 대상 없이 부유하는 언어는 대개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소음(noise)’과 같은 요소로 여겨지지만, 사실 고정된 언어가 지칭하는 우리 세계 자체도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으며, 의미를 알 수 없는 소음과 방해물들로 가득하다. 이처럼 명확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여겨지는’ 고정된 언어 사이에서 부유하는 언어들은 공허한 말과 농담, 전파 방해, 소음, 소란스러운 말소리, 혹은 침묵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오경민은 서울대 Visual Communication과의 학부 졸업 후 미국 예일대에서 그래픽 디자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그녀의 작업에는 대개 두 가지의 상충되는 속성들 – 달콤하면서 불쾌하거나, 순진하지만 기만적이거나, 논리적이면서도 비이성적인 – 이 공존하고 있으며, 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지속적인 갈등과 균형은 일종의 긴장감을 만들어 낸다. 일련의 단편적인 이야기들로 구성된 작품 〈A Dialog〉에서는 스크린 속의 작가와 퍼포먼스를 하는 실제 작가가 함께 놀고, 장난치고, 협동하고, 또 경쟁한다. 각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화면에는 두 가지 단어가 등장하는데, 이 중 관객이 택하는 선택지에 따라 다음에 이어질 이야기가 결정된다. 화면에 등장하는 작가와 실제 작가, 그리고 작가와 관객 사이에 창조되는 유머러스한 긴장감이 이 작품을 구성하는 주요한 요소이다.

영국 Goldsmith 대학 석사학위 졸업 후 국제적으로 활발한 전시를 갖고 있는 김기라는 상하이의 ‘민생 아트 뮤지움’, 독일 ‘Bochum Museum’ 및 ‘국립현대미술관’ 등 여러 그룹 전에 참여했으며 ‘국제 갤러리’와 ‘대안공간 루프’에서 개인전을 열었었다. 김기라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사람들이 지닌 상대적인 관점이 어떻게 현상을 변화시키고 왜곡하는가이다. 그의 작품 〈Coordinate-It’s Your Around〉는 우리가 흔히 ‘기준’ 혹은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품게 만든다. 환한 대낮에 나체인 채로 잔디밭에서 카메라를 향해 구르는 그의 행동은 분명 상식을 벗어난 일이지만, 작가는 자신의 이러한 모습을 오히려 침착하게 담아낸다. 작가의 모습은 카메라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커지는데, 이러한 일반적인 현상에 대해 그는 그것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는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형태의 변화이며, 실제적인 것이 아니라고 덧붙임으로써 우리가 당연시하는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이처럼 물리적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 그 자체, 카메라를 바라보는 주체의 시각, 그리고 이 주체를 바라보는 관람자의 반응 모두가 작가의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가 된다.

타구치 유키히로는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는 작가이다.
2008년 후쿠오카 《아시아 디지털 아트 시상식》에서 Excellent Prize를 수상한 바 있으며 도쿄의 《일본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에서도 수상한 이력이 있다. 그는 주로 대상의 물질성을 강조하는 작업을 해 오고 있는데 그의 작업 〈Moment〉시리즈는 그의 작업실에 있는 목재를 가지고 촬영한 작품이다. 이 작업은 나무틀에 캔버스 시트를 팽팽하게 고정시켜 평평한 표면을 만들어낼 때 발생하는 상호적이면서도 ‘긴장된’ 관계를 일상 속, 그리고 어떠한 설치 작업의 과정 속에서 찾아내어 표현하고자 하였다. 작가는 어떤 장소가 지닌 특성에 맞추어 목재를 조립하고 해체하는데, 이 설치와 해체의 매 순간을 스톱모션으로 담아내는 동안 일어나는 움직임과 변화들이 작품에 그대로 표출된다. 이 ‘행위예술적 설치 작업’을 구성하는 요소는 단순히 목재를 ‘내려놓고’, ‘쌓아 올리고’, ‘기대어 놓고’, ‘똑바로 세워놓는’ 것과 같은 행동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공간의 풍경(landscape)이라 할 수 있다.

우 치쭝은 주로 사진과 영상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이미지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그것을 우리가 어떠한 관점에서 바라보는지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타이완의 IT Park Gallery에서 개인전과 도쿄 Mori Art Museum의 그룹전을 통해 자신의 이러한 예술적 개념을 선보여왔다. 그는 사진의 현상과 인화과정에서의 화학 작용이나 영상에서 시간적인 요소를 조작함으로써 이미지 창조 방식의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한다. 움직이는 ‘정물화’ 에서도 작가는 이러한 조작 과정을 통해 소나무의 모습을 재구상하고 있다. 그가 속한 대만이라는 나라의 발달된 기술 문명을 생각해 볼 때, 이처럼 전통적인 기술을 사용하여 이미지를 창조해 내는 그의 작업은 다소 아이러니컬하다.

사카키바라 스미토는 일본 홋카이도 출생으로 현재 나가노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일본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 《BAFTA》, 《인터내셔널 망가 애니메 페스티벌》 등 각종 글로벌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상을 받은 그는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하여 시간, 감정, 그리고 죽음과 관련된 주제들로 작업을 한다. 정지된 순간이 담긴 프레임이 넘어갈 때마다 우리가 경험하는 시간의 흐름은 ‘순간들의 죽음(Death of moments)’이나 다름이 없다. 우리는 이렇게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기억에 일련의 표식을 남김으로써 과거로나마 기록하려고 한다. 반면에 감정은 한 순간에 머물지 않고 지속적인 시간의 흐름 속에 존재하는 법이다. 작가는 드로잉을 통한 애니메이션을 통해 시간이 흘러가는 순간을 포착하고, 그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며 존재하는 감정을 표현하고자 한다.

박준범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에서 작업하는 비디오아트 작가이다. 2010년에 경기창작센터와 토탈미술관 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2008년에는 《리버풀 비엔날레》 와 《서울미디어 아트 비엔날레》에 참여했었다. 그의 작업을 공간과 환영이라는 현대적 개념과 연극적 요소의 결합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작품 안에 주차를 하거나 횡단보도를 건너는 등의 일상적인 스크린 속 장면들에 작가의 손을 직접적으로 개입시킴으로써 그 자신이 상황을 통제하는 듯한 공간적 환영과 왜곡된 시각 효과를 창조해내었다. 〈Puzzle 3〉에서는 이와 같은 작가와 대상 간의 관계에 변화가 생긴다. 작가는 더 이상 행위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 그는 단지 퍼포먼스 참가자들에게 퍼즐의 미션을 주고 이를 감독의 관점에서 바라볼 뿐으로, 관람자 또한 감독의 입장이 되어 이 상황을 지켜보게 된다. 이 상황에서 참가자들은 서로간의 의사소통을 통해 미션을 수행해가며, 이러한 전 과정은 일종의 ‘내러티브’를 형성하게 된다.

신기운은 현재 런던에 거주하며 작업을 하고 있다. 러시아의 AL Gallery에서 ‘Korean Moving Image’를 주제로 한 그룹전과 몬테비디오, 뉴욕의 사토리 갤러리에서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신기운은 존재와 소멸, 그리고 시간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다. 작품 〈Reality Test〉는 그런 그의 관심이 일련의 ‘충돌’ 사건을 만듦으로써 현실을 창조하고 왜곡하려는 시도로 이어진 결과이다. 우리는 종종 미디어를 통해 폭력적인 장면을 경험하지만, 그것은 스크린을 통해 격리되기 때문에 아무런 실제적 고통도 안겨주지 않는다. 이러한 스크린 속의 영상에서 총알이나 비행 물체가 날아오는 장면들은 슬로모션이라는 정형화된 시각 수단을 통해 실제적으로 느낄 수 있다. 그는 이러한 충돌의 실제 순간을 ‘테스트’해 봄으로써 실제와 지각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다.

천경우는 서울과 독일 브레멘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이다. 그는 주로 시간과 빛의 요소를 사용하여 개인적이고도 창의적인 강렬한 사진 작업을 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개인적인 터치가 담긴 사회 문화적인(socio-cultural) 영상 작품을 보여준다. 〈Departure Songs〉는 오토바이를 탄 채 정지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중국 허난성 주민들의 모습을 촬영한 작품이다. 오토바이를 탄 주민들이 마치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것처럼 정면을 바라보고 고정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동안, 작가는 계속해서 돌아가고 있는 카메라를 들고 허난성 지방의 정적인 순간들의 실제를 담아내고자 하였다. 이 작품은 2006년에서 2008년 사이에 중국, 한국, 그리고 독일에서 진행된 《Thousands》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와 같은 천씨 성을 가진 천(1,000)명의 사람들이 참여하였다. 천씨 성의 400년의 전통을 다 문화를 통해 “천” 사람들이 작품을 만들어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든다는 더블 미닝의 은유적인 표현이 담겨 있다.

이현철은 영국 킹스턴 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며 서울시립대학교와 동덕여자대학교, 그리고 단국대학교에서 영상(모션 그래픽스)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의 작업 〈8-bit Cities〉에서 서울과 도쿄는 많은 공통점을 지닌 쌍둥이 형제처럼 느껴지는 도시들이다. 분명 두 도시는 번화하고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지만, 매일 반복되는 교통 신호, 제복을 입은 사람들, 변화 없이 빠르게 움직이는 행인들, 부산한 거리, 그리고 정신 없는 네온사인이 가득한 이 도시들은 작가에게는 낡은 컴퓨터의 쉽고 일정하면서도 반복적인 8-bit 세계, 혹은 오락실의 끊임없이 반복되는 8-bit 게임과 다름없다. 〈8-bit Cities〉는 이러한 두 도시의 공간과 관계, 현상, 그리고 다이나믹 하면서도 기계적인 움직임을 담고 있다.

호쯔녠의 작업은 회화, 드로잉, 사진, 설치, 영화, 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든다. 그의 작품들은 텍스트나 노래, 예술 작품, 영화와 같이 현존하는 문화적 산물을 재구성하려는 시도로부터 출발한다. 그의 작품 〈Earth〉은 의문의 재해 사건에 대해 그 현장에 놓인 50명의 사람들이 때로는 주먹을 휘두르거나 친구를 잃은 슬픔에 흐느끼면서, 의식과 무의식 사이, 그리고 삶과 죽음 사이를 오간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들은 개인으로서의 형상을 상실한 채 어둠 속에서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와 같은 형상을 이루기도 한다. 계속적으로 움직이는 해파리처럼 그들은 함께 숨쉬는 일체가 되어 지구상에서의 여정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다. 이 작품은 《제 66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와 《제 39회 Rotterdam 국제 영화제》에 official selection에 들었다. 호쯔녠은 《Sao Paolo 브라질 비엔날레》, 일본의 《Dojima River 비엔날레》, 오스트리아의 《Triennial》에 참여했으며 프랑스의 칸 영화제에도 참여하였다.

짜오 야오는 중국 시추완에서 태어나 현재 베이징에 거주하며 작업을 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떠오르는 젊은 작가 중 하나로 후 샤오위엔과 함께 베이징의 Commune Gallery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그는 대부분 시간의 개념을 작품의 주된 요소로 사용하고 있다.〈 I Love Beijing 999〉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긴 기간에 걸쳐 완성한 작품으로, 그는 이 기간 동안 베이징의 999번 버스를 타고 태양을 쫓으며 수많은 스냅 사진들을 찍었다. 모든 스냅 사진들은 태양이 화면의 중심에 위치했을 때 찍은 것으로, 이들은 1초당 9프레임의 속도로 편집되어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어졌다. 관람객은 이 작품을 통해 사계절이 바뀌어가는 내내 환한 태양빛을 만끽하며 베이징의 방방곡곡을 여행할 수 있게 된다.

마 치우샤는 베이징 출신 작가로 중국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젊은 작가 중 한 명이다. 베이징의 Commune 및 아라리오 베이징 갤러리의 그룹 전에 참여했다. 급속한 경제 성장에 따른 중국의 사회•문화적 혼란, 세계화의 영향 같은 지배적인 주제들은 그녀의 작품 속에서 보다 개인적이고 사적인 방식으로 표현된다. 그녀의 〈From No. 4 Pingyuanli to No. 4 Tianquiaobeili〉는 남아를 선호하는 중국의 보수적인 사회에서 딸로 태어난 자신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작가는 부모님의 사랑과 동시에 억압적이고 독단적인 교육 방식으로 자라온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그녀의 가족 관계와 성장 과정은 작가와 같은 세대에 속한 사람들이라면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우리는 이 내러티브에 집중하면서 심리적 아픔을 느끼게 된다. 작품의 막바지에 다다라 작가가 입 속에서 면도칼을 꺼내는 순간 관람자는 또 다른 차원의 아픔 – 물리적 아픔 – 과 맞닥뜨리게 된다. 이것은 관람자로 하여금 영상의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새로운 관점으로 작품을 감상하게끔 인도하는 열쇠가 된다.

좀팻은 인도네시아의 자바 섬에서 태어나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는 작가로, ‘자바인’이라는 그의 민족적•문화적 배경은 그의 작품 세계의 근간을 이룬다. 자바섬은 일찍이 실크로드가 통과하는 주요 지점으로서 힌두교, 유교, 불교, 이슬람교, 그리고 기독교와 같은 다양한 문화가 만나 독특한 문화적 환경을 형성하였다. 〈War of Java, Do You Remember? #2〉를 비롯한 그의 많은 작품들은 이러한 혼합주의(syncretism)를 현대 기계 사회의 맥락 속에서 탐구한다. 이 작품에서 한 남자는 기계로 둘러 싸인 오래된 설탕 공장에서 전통 의식무를 춘다. 작가는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기계 및 기술 문명의 개념과 그것이 인간의 삶과 관계를 맺으며 공존하는 양상, 그리고 그것이 우리 삶에 야기시킨 사회문화적 변화를 드러내고자 한다. 좀팻은 아시아 현대미술상의 finalist로 선정되었으며, 프랑스 《리옹 비엔날레》, 《자카르타 비엔날레》, 《요코하마 Triennial》에 참여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정유미는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각종 미디어 페스티벌 및 영화제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요코하마에서 열린 《CRÈME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 브라질의 《Sao Paulo 인터네셔널 필름 페스티벌》, 《폴란드 애니메이션 영화제》, 《서울 인터네셔널 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에 참여하였다. 2009년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기도 한 그녀의 작품 〈Dust Kid〉에는 ‘유진’이라는 소녀가 등장한다. 그녀는 추운 겨울 오후, 침대에서 자그마한 먼지 소녀를 발견하고 그 동안 미뤄왔던 집 청소를 하기 시작한다. 유진은 집안 구석구석에서 먼지 소녀들을 발견하고 그들을 하나씩 치워가지만, 청소를 끝냈다고 생각할 때쯤 소녀는 다시 한 번 먼지 소녀와 마주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 내면의 의미 없는 근심과 불안도 마치 치워도 치워도 사라지지 않는 먼지와 같지 않을까.

퐁 실라스는 이번 전시 참여작가 중 가장 젊은 작가로 현재 홍콩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2009년 홍콩의 《Artist Commune》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으며, 그 후 2010년 《Art Taipei》 및 홍콩 《현대미술 비엔날레》, 스페인의 《Casa Asia》 등의 공간에서 그룹전과 순회전에 참여하였다. 그는 사회적 관계와 대인관계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지각과 그들의 일상, 시•공간, 도시, 이방인 등의 주제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작업을 해 왔다. 그의 작품 〈Stolen Times for Sale〉은 물질주의와 자본주의가 발달한 홍콩을 배경으로 시간을 훔쳐 사고 파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고 있다. 이곳에서 시간은 언제나 돈으로서 그 가치가 매겨지며 사람들은 각자 다른 목적을 위해 시간을 사고 판다. 이처럼 작가는 금전 거래라는 개념을 통해 시간의 가치를 재탐구하고, 서로 다른 사람들에게 시간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 Liverpool Biennial Media Landscape, Zone east 2010
    Hu Xiaoyuan, no reason why, 23min, 2010
    후 샤오위안, 이유 없다, 23분, 2010
  • Liverpool Biennial Media Landscape, Zone east 2010
    Izumi Taro, Napoleon, 2min7sec, 2009
    이즈미 타로, 나폴레옹, 2분7초, 2009
  • Liverpool Biennial Media Landscape, Zone east 2010
    Mioon, Statue number, 6min, 2010
    뮌, 동상숫자, 6분, 2010
  • Liverpool Biennial Media Landscape, Zone east 2010
    Koo Jeonga, Aden, 1min47sec, 2007
    구정아, 아덴, 1분47초, 2007
  • Liverpool Biennial Media Landscape, Zone east 2010
    kim-young-eun-a-corner-revolving-infinitely-21min-2010
    김영은, 모퉁이 무한회전, 21min, 2010
  • Liverpool Biennial Media Landscape, Zone east 2010
    Oh Mina, Dialog, 10min, 2010
    오민아, 대화, 10분, 2010
  • Liverpool Biennial Media Landscape, Zone east 2010
    Kim kira, Coordinate its your around, 1min, 2005
    김기라, 당신의 주변을 조정하세요, 1분, 2005
  • Liverpool Biennial Media Landscape, Zone east 2010
    Taguchi Yukihiro, Moment series, 11min14sec, 2007-2009
    타구치 유키하로, 순간, 11분 14초, 2007-2009
  • Liverpool Biennial Media Landscape, Zone east 2010
    Wu Chi Tsung, Still life 001 pine, 3min20sec,2009
    우 치쭝, 정물001 소나무, 3분20초, 2009
  • Liverpool Biennial Media Landscape, Zone east 2010
    Sakakibara sumito, Flow, 10min, 2006
    사카키바라 스미토, 흐름, 10분, 2006
  • Liverpool Biennial Media Landscape, Zone east 2010
    Park Junebum, puzzle3, 6min33sec, 2009
    박준범, 퍼즐3, 6분 33초, 2009
  • Liverpool Biennial Media Landscape, Zone east 2010
    Chun Kyungwoo, Departure songs, 6min41sec, 2008
    천경우, 출발곡들, 6분41초, 2008
  • Liverpool Biennial Media Landscape, Zone east 2010
    Yi Hyunchul,8 bit cities, 3min30sec, 2010
    이현철, 8비트 도시, 3분 30초, 2010
  • Liverpool Biennial Media Landscape, Zone east 2010
    HO Tzu Nyen, earth, 45min, 2009
    호쯔녠, 지구, 45분, 2009
  • Liverpool Biennial Media Landscape, Zone east 2010
    ZHAO yao, I love beijing 999, 40min, 2008-2009
    짜오 야오, 나는 베이징을 사랑해 999, 40분, 2008-2009
  • Liverpool Biennial Media Landscape, Zone east 2010
    MA Qiusha, From No.4 Pingyuanli to No.4, Tianqiaobeili, 7min54sec, 2007
    마 치우샤, 4호부터 4호까지 티안차오벨리, 7분54초, 2007
  • Liverpool Biennial Media Landscape, Zone east 2010
    Jompet, War of Java, Do You Remember?#2, 5min48sec, 2008
    좀팻, 자바 전쟁, 넌 기억해?#2, 5분 48초, 2008
  • Liverpool Biennial Media Landscape, Zone east 2010
    Jung Yumi, Dust Kid, 10min, 2009
    정유미, 아이 먼지, 10분, 2009
  • Liverpool Biennial Media Landscape, Zone east 2010
    FONG silas, Stolen Times for Sale, 4min5sec, 2008
    퐁 실라스, 훔쳐진 시간을 판매, 4분 5초, 2008
  • Liverpool Biennial Media Landscape, Zone east 2010
    Shin Kiwoun, Reality test, 2min, 2010
    신기운, 정확도시험, 2분, 2010
  • Liverpool Biennial Media Landscape, Zone east 2010
    Installation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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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stallation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