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vate Chorus: Yasuto Masumoto Solo Exhibition
Yasuto Masumoto
2010/06/19 – 2010/07/31

프라이버시 코러스: 야스토 마스모토 개인전

오프닝 : 2010년 6월 19일 오후5시
주최/주관 : 대안공간 루프
후원 :CJ문화재단, 문화예술위원회, MIACA
작가 : 야스토 마스모토
기획 : 류희정, 이세연

Private Chorus: Yasuto Masumoto Solo Exhibition

Opening : June 19th 5:00pm, 2010
Organized : Alternative Space LOOP
Sponsored by : CJ Cultural Foundation, Arts Council Korea, MIACA
Artist : Yasuto Masumoto
Curated by : Hee Jung Ryu, Sae Yeon Lee

'오역(mistranslation)’의 가능성
다이스케 아와타 Daisuke AWATA (예술 비평가)

‘오역’의 가능성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소설가 요코 타와다(Yoko TAWADA)는 일어와 독일어 사이의 단어와, 내러티브를 통해 ‘오역’을 서술하였다. “‘오역’과 정확한 번역은 진실과 거짓처럼 상반된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과정이 옮김이자 여정이다. 좀더 과장하면 오역이든 정확한 번역이든 그들은 단지 다양한 색의 농담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번역에 관한 새로운 사실이 비디오 매체에 반영되면서, 거짓-진실 사이의 경계는 픽션과 다큐멘터리의 영역으로 전이된다. 야스토 마스모토(Yasuto MASUMOTO)의 영상작업인 (2008-2009) 시리즈에서 ‘오역’에 의해 유발되는 사람들의 행동은, 허구와 다큐멘터리 사이의 양극 성으로 상이한 반향이 아니라, ‘색의 농담(shade of colour)’ 사이에 존재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모국어와는 완전히 다른 언어체계를 바탕으로 한 외국어로 된 레시피를 받았을 때 어떻게 행동할까? 에서 사람들은 요리를 하려고 시도하기는 하지만, 그들의 심리적-행동적 처리과정은 영어, 한국어, 아랍어로 된 레시피 때문에 멍해진다. (멍하게 바라보는 것은, 명상하는 것 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살펴보면 마스모토의 영상은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조정된 단계가 미리 포함이 되었다는 사실을 고려해볼 때, 그것은 엄격하게 다큐멘터리라고 하기는 어렵다. (외국어로 쓰여진 레시피를 건네는 것 자체가 어떠한 조작적 발판이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에서 흥미로운 것은 한정된 다양성(무한과는 다름)이 결정(=레시피)과 자유(=오역) 사이에 존재 했던 이전의 판단을 바꾼다는 것이다. 쓰여진 레시피를 따라야 하는 동안, 목표와는 완전히 다른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태도 안에는 한정된 다양성이 내재되어 있다. (사람들의 행동이 가끔 우스꽝스러운 이유는, 다양성이 이미 확립된 부조화안에 존재하는 선행적 판단에서 변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촬영을 하는 쪽과 촬영을 받는 입장간의 어떠한 우세-종속관계는 이 영상이 픽션이건 다큐멘터리건 일반적으로 형성되는 것이다. (감독의 지위가 초월적인 형식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이 영상에서 상징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주종간의 경계는 에서 완전히 허물어 진다. 이것은 마스모토 자신이 영상에 종종 나타나는 사실에서 더욱 명확해 진다. 작가가 단순하고 한정적인 주체가 되는 대신에, 심지어 자신의 존재 자체를 변화 가능한 변수의 하나로 간주한다. 이 변수는 ‘오역’으로부터 행위를 규정하며, 이를 통해 주체와 객체는 재결합된다.

‘번역’이라는 용어가 수학적인 평행적 이동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기는 하지만, ‘오역’의 행위는 이동 사이의 균열을 드러내 보인다. 번역의 불가라고 불리는 이 균열은, 마치 모국어와 외국어 사이에 피할 수 없이 도사리고 있는 무엇과도 같다. 이렇게 토폴로지 (topology: 위상기하학)로부터 떼어내지 못한 균열의 출현은, 비디오 매체의 끊임없는 변화를 표면화 시킨다. 균열의 출현은 결정과 자유 사이에 세포가 분열되는 것과도 같다. 어쩌면 이미 예정되어있을지도 모르는 이전의 결정들을 바꾸기 위한 새로운 창조성을 형성하면서, 우리의 눈은 에 고정된다.

이세연, 대안공간 루프 전시 코디네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