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g Seung Solo exhibition: Data Refraction-Digital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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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ormance: 4pm, Nov 20th(Sat),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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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tst talk: 5pm, Nov 20th(Sat),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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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anized / Presented by Alternative Space L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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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ported by Arts Council Korea
Jung Seung Solo exhibition: Data Refraction-Digital Orchestra
Performance: 4pm, Nov 20th(Sat), 2021
Aritst talk: 5pm, Nov 20th(Sat), 2021
Organized / Presented by Alternative Space LOOP
Supported by Arts Council Korea
정승 개인전: 데이터의 굴절-디지털 오케스트라
퍼포먼스: 2021년 11월 20일(토) 오후 4시, 11월 27일(토) 오후 4시
작가와의 대화: 2021년 11월 20일(토) 오후 5시
주최/주관: 대안공간 루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 선정
Media artist Jung Seung grafts together dystopian worldviews with humans, engineering theory, and technologies to get at life’s core in innovative ways. Since 2016, he has worked on a series of experimental projects that combine visual art with science and technology under the keywords outer space, living organisms, and data. Data Refraction: Digital Orchestra continues Jung’s project of turning the life and death of organisms into data. Jung’s works here riff off the hypothesis that the universe is brimming with endless information, prompted by an intuition that all entities that exist in the universe, whether organic or inorganic, each leaves traces (data) or the power of influence (force). The artist collaborates with developers, engineers, and scientists to collect, in real time, data created through the growth and development processes of living organisms; this data is then transmitted via computers. The collected data is subsequently passed through a specially developed program, one that gives the data visual, auditory, and performative forms.
As one mixes paints on a palette before painting, Jung employs different parameters within the digital program—his version of the palette—and experiments with production methods. The exhibition includes interactive animation, data visualization, sculptures, installations, and robot performances. For “Digital Orchestra,” a new sound installation, Jung analyzed footage of plant life and growth, then composed 100 digital sounds. The audience hears these sounds as the process of cell division unfolds before their eyes. In consideration of the space—the work placed in the center of two floors that partially open out—the six channels each play a track, and Jung experiments with merging these sounds together over the entire space to complete an orchestral effect. “Martian Wing” is a kinetic and performative work wherein robotic movements are controlled by data transformed from the earlier plant life footage. In the performance piece ‘Scattered Scream-harness,’ Jung places a choreographer with a wearable robot inside a digital environment, encouraging the commune with a digital medium.
Jung Seung’s work is unpredictable, combining as it does mechanical movement with living things. Plants and the human body that sustains itself by continuous cell division repeat the cycles of life and death in the time-lapse footage, while the machines generate shifts and transitions as though they were thinking beings. These explorations attempt to redefine life through the coevolution between human senses and machines.
Text by Sun Mi Lee, Curator, Alternative Space LOOP
Translated by Emily Yaewon Lee
영화 <서던리치: 소멸의 땅(2018)>에서는 우주에서 떨어진 유성에 의해 한 지역에 홀로그램 색을 띤 거대한 반원 형태의 공간이 생기게 된다. 등장인물들은 그 지역을 탐색하기 위해 투입되고 기이한 현상들을 발견하게 된다. 사슴의 뿔에서 꽃이 피고 크리스탈로 변한 나무들과 심지어 여주인공의 피 한 방울에서 복제된, 아니 ‘유전자 데이터가 굴절된’ 또 다른 자아가 등장하기도 한다. 언뜻 보기에 환타지적인 비주얼을 위해서 만들어낸 표현으로만 여기기에는 작품에 주는 영감의 무게가 매우 크다. 이른바 데이터불변의 법칙에 따라 정확도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던 데이터 혹은 정보라는 존재를 보다 창의적인 방향으로 그 활용도를 확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토피아적 세계관과 인간, 공학적 이론과 기술을 접목해 생명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미디어아티스트 정승은 2016년부터 우주 공간과 생명체, 데이터를 키워드로 시각 예술과 과학기술을 접목시킨 일련의 예술 실험적인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 <데이터의 굴절-디지털 오케스트라>는 생명체의 삶과 죽음을 데이터화 하는 프로젝트의 연작으로, ‘우주공간이 어쩌면 무수한 정보들로 채워져 있을 것이다.’라는 가설에 영감을 얻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개체들은 생물, 무생물을 막론하고 저마다의 흔적(data) 혹은 영향력(force)을 남긴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시작되었다. 작가는 개발자, 공학자, 과학자 등과 협업하여 생명체의 생육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한 후 컴퓨터로 전송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특별히 개발된 프로그램을 거쳐 시각, 청각, 퍼포먼스의 형태로 전환된다.
마치 그림을 그리기 위해 팔레트 위에서 물감을 섞 듯 디지털 프로그램 내의 파라미터Parameter를 팔레트로 산정하여 작업을 제작하는 방식을 실험한다. 전시는 관객들과 상호작용하는 인터랙티브 애니메이션을 비롯하여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데이터비주얼, 조각, 설치 그리고 로봇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된다. 신작 <디지털 오케스트라Digital Orchestra>는 식물의 생육 과정을 영상으로 분석하여 100개의 사운드로 작곡한 설치 작업이다. 삶과 죽음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생명체의 세포분열 장면을 데이터비주얼 영상과 디지털 사운드로 감상하게 되며 또한, 이를 중심으로 2개의 층이 부분적으로 뚫려있는 공간의 구조를 감안하여 공간 전체에서 재생되는 6개 채널의 개별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어 오케스트라를 완성하는 방식을 실험한다. <화성인의 날개Martien Wing>는 데이터로 변환된 식물의 생육 장면이 로보틱 움직임을 조종하는 방식의 키네틱 작품이며, 퍼포먼스와도 연계된다. 퍼포먼스 작품 <흩어진 외침-하네스>에서 작가는 몸에 웨어러블 로봇을 장착한 안무가를 작가가 설정한 디지털 환경에 배치하여 디지털 매체와의 교감을 유도한다.
정승은 기계적 움직임과 살아있는 생명체를 결합시켜 예측할 수 없는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타임랩스 영상 속 식물과 끊임 없는 세포분열로 유지되는 인간의 신체는 삶과 죽음을 반복하고, 기계는 마치 생각하는 사람처럼 변이를 만들어낸다. 작가가 시도하는 일련의 예술 실험들은 인간의 감각, 시각과 청각 그리고 기계와의 공진화Coevolution를 통해 생명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시도하고 있다.
글: 이선미, 대안공간 루프 큐레이터
정승 (b, 1976- )
정승은 2006년 프랑스 파리세르지국립미술학교(ENSAPC)에서 학업(학사 및 석사)을 마치고 귀국 후 현재까지 서울을 중심으로 설치, 미디어조각 및 인터랙티브 영상 등 다양한 매체의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초기에 선보였던 작업들의 큰 주제는 기계적 사상에 길들여져 있는 현대인들의 단면들을 냉소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주를 이루었으며, Korean eye(Saatch gallery)를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개관기념 야외조각 프로젝트, Korea-NRW Transfer(KunstmuseumBonn 독일), Plastic Garden(East gallery, 베이징) 등을 통해서 국내외에 작품들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2016년부터 현재까지, 2017년 8월에 대만 타이페이 소재 AKI 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ACC(국립아시아문화전당) Creators in lab 2018, 금천예술공장에서 열린 다빈치 크리에이티브2019(서울문화재단 주최), 서울 소재 아마도예술공간에서의 개인전 2019, 백남준아트센터에서의 현실이상, 파리한국문화원에서의 개인전 La refraction des Donneés 등을 통해서 센서와 3D프린팅을 이용한 뉴미디어 신작들을 통해서 생명과 정보 그리고 물질의 디지털화와 관련된 새로운 실험들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아트앤테크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신작들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