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시 스터디 EarthSea Study

<어스시 스터디 EarthSea Study>에 초대합니다. 2022년 8월-12월까지 ‘에코페미니즘’과 ‘자본주의 탐구’를 주제로 12번의 세미나와 워크샵을 진행합니다.

2000년에 들어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의 심각성이 본격적으로 대두되었습니다. 변이와 변종을 거듭하며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 사태로 생태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제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자본주의는 과연 가능한가’라는 질문은 더 이상 유별난 급진주의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어스시 스터디>는 생태 문제를 천착해 온 예술가의 상상력과 활동가의 역동이 조우하고 다각적으로 정치화하는 현재 상황을 공유할 것입니다. 행사 제목은 어슐리 르 귄의 SF 소설 ‘어스시 연대기’에서 가져왔습니다.

8월 강연으로 이현정 선생님의 <기후와 정치>와 김규항 선생님의 <이행기의 사유>를 준비했습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예약 링크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697542/items/4553829

진행 방식: 줌 세미나, 온라인 워크샵
참여 방식: 참여 신청하신 분들에게 줌 세미나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기간: 2022년 8월 -12월

주최: 사운드아트코리아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현정 세미나: 기후와 정치, 8월 10일(수)-11일(목) 저녁 7시

이현정: 녹색정치Lab 그레(greenleft.kr) 소장이자 기후정의동맹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진보신당 정책위원부터 정의당 생태에너지 본부장,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까지 진보정당 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녹색정치인의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 경관생태학 연구자이자, 기후정의 활동가, 진보 정치인의 정체성을 오가며 기후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다시, 원은 닫혀야 한다-기후위기와 불평등의 시대 너머(2020, 진인진)』, 『기후정의선언 2021-기후 정의 체제 전환(2021, 한티재)』(공저)이 있으며, 브뤼노 라투르의 『녹색계급의 출현(2022, 이음)』에 해설을 더했다.

8월 10일 기후와 정치 1. 불평등과 기후위기의 시대
우리가 살아가는 집이 불타고 있다며 저마다 해법을 내놓고 있다. 과연 인류세(Anthropocene)라는 단어는 지금 이 위기를 제대로 진단하고 있는가? 전기를 재생에너지로부터 얻고, 인위적인 탄소 배출을 줄이면 모든 일이 해결될 것인가? 우리나라는 왜 기후 악당으로 불리고 있으며, 전환의 최전선 당사자(MAPA: Most Affected People & Area)들의 상황은 어떤지 함께 살펴본다.

8월 11일 기후와 정치 2. 석탄이 아니라 자본주의를 태우자
기후가 아니라 체제를 바꾸자, 우리가 태울 것은 석탄이 아니라 자본주의라는 구호는 기후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이 사회의 다른 모순들과 하나의 뿌리를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럼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세상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또, ‘체제전환’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어떤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우리 나라에서는 실제로 어떤 노력들이 이루어 지고 있는지 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논의해 본다.

김규항 세미나: 이행기의 사유, 8월 24일(수)-25일(목) 저녁 7시

김규항: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그랬어>(goraeya.co.kr) 발행인이며, 사회문화 비평가다. 교육 상품화와 어린이 삶, 예수의 현재성, 한국 자본주의와 리버럴 시민, 현대 예술에 만연한 클리셰로서 자본주의 비판 현상 등에 관해 급진적 견해를 제출해왔다. 지은 책으로 <B급좌파> <예수전> <우리는 고독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외롭다> <혁명노트> 등이 있다.

이행기의 사유
모든 사회 체제는 생성 - 발전 - 소멸의 과정을 거친다. 다만 그 기간이 인간 생애보다 훨씬 길어서 영원한 것처럼 보일 뿐이다. 자본주의도 예외가 아니다. 이행기는 한 사회 체제가 다른 사회 체제로 넘어가는 시기다. 기존 체제는 노쇄하여 제 역할을 못하지만 새로운 체제는 오지 않은 불안정한 시기이기도 하다. 오늘 세계가 겪는 혼란과 고통은 우리가 이행기를 살아가고 있음을 알려준다. 경제는 생산과 분배라는 기본 문제를 떠나 투기판이 되고, 성실한 임금 노동으로 소박한 안정을 누리는 꿈이 사라졌으며, 기후위기와 끝나지 않는 팬데믹 사태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파탄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이행기의 사유는 무엇이며, 무엇이어야 할까.

이행기의 사유 1
‘모든 게 상품인 세상’이라 표현되는, 경제 체제로서 자본주의의 구조와 특징을 쉽고 간략하게 살펴본다. 경제 위기와 공황, 인플레이션이 왜 일어나는지 살펴본다. 소외와 물신성, 인간성 상실 같은 것들이 단지 사회심리적 병리 현상인지 자본주의 경제의 필연적 산물인지 살펴본다.

이행기의 사유 2
20세기에 자본주의는 ‘자유시장’이라는 본디 형태를 벗어나, 독점 형태로 그리고 국가와 결합한 독점자본 형태로 변화함으로서 이행기에 접어들었다. 신자유주의 노동지옥과 생태 위기로 대변되는 이행기 자본주의의 혼란과 고통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도래할 사회는 어떤 형태인지 살펴본다.